학부모의 정보력이 학생의 경쟁력이라고 하는 요즘, 현재의 교육시장을 들여다본다면, 그 중심에 '자기주도학습'이라는 단어를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자기주도학습은 학습자인 학생 스스로 학습의 주체가 된다는 교육 패러다임이다. 그러나 기존 학습 방식에 자기주도학습이라는 명목으로 학원이나 학교에서 만든 교재를 하나 더 얹어주거나, 일정 수준에 이를 때까지 어떻게든지 혼자서 독파할 것을 강요한다면, 자기주도학습은커녕 학습에 대한 피로감만 더 쌓이게 될 것이다. 과거의 주입식 일방적 교육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성공적인 자기주도학습을 이끌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1. 첫째는 '칭찬'을 통한 동기부여다'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던가. 인터넷 강의를 활용하는 것을 넘어 체험하고 더 쉽고, 더 자연스럽고, 더 재미있게 배우기 위하여 오감을 활용하는 다중매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술 발달에 의한 학습 도구가 지능화되어 가는 것은 동기 부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더불어 멘토링과 격려, 칭찬이 더 큰 힘이 될 수도 있다. 누구나 각자의 장점이 있다. '칭찬' 효과를 기다리는 것보다 급한 마음에 주입식 교육을 다시 앞세운다면 자기주도학습의 본질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학생들의 자양분은 자신감과 의지에 달렸지, 당장 공식 하나 더 알고 모르는 것이 미래를 좌우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2. 학습자의 현재 상황을 바탕으로 현실 가능한 계획이 세워져야 한다스스로 모든 학습을 한다고 해서 시작도 끝도 없이 진행해서는 효율적이지 못하고, 오히려 진행할수록 지치게 된다. 과거의 성적을 바탕으로 현재의 위치를 알아두면 앞으로 공부할 때 어떤 과목과 단원에 좀 더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지 파악하기가 쉽다. 정해진 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목표를 이루어야 하기에 자신의 학습 패턴이나 공부 스타일을 고려하는 것도 필요하다. 선호하는 학습 시간과 장소에서부터 학습 진행방법까지 다양한 요소가 있다. 처음부터 꼭 이렇게 공부한다는 남과 같은 틀을 정할 필요는 없다. 또, 공부를 하다 보면 자신만의 계획의 노하우가 생길 수 있다.
3. 학습 진행이 수월해야 한다어렵게 마음에 불을 붙였는데, 학습 진입 장벽이 너무 높다면 쉽게 포기하게 되고, 급한 마음에 학생들은 다시 익숙한 과거의 학습방법에 치우치게 된다. 학창시절에 교재의 앞부분만 까맣게 들여다보고 뒷부분은 새것 그대로 남겨둔 기억이 있을 것이다. 추동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뒷받침돼야 한다.
학생과 마주하는 학부모와 선생님은 주의 깊은 관찰과 대화를 통해 학생에게 적합한 방법이 무엇인지 찾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 '자기주도학습'은 정형화된 시스템 안에 아이들을 밀어 넣는 것이 아니라, 모두 다른 성향의 아이들에게 맞는 주관적인 학습방법이기 때문이다.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학생에 대한 관심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묻지마'식의 교육이거나, 옆집이 하고 있으니 나도 한다는 식의 '따라쟁이' 교육이 될 것이다